한미그룹, 임종윤·종훈 형제 한미약품 사장 해임

입력 2024-03-25 15:31   수정 2024-03-25 15:32


한미그룹은 25일자로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장과 임종훈 한미약품 사장을 해임했다고 밝혔다. 임종윤·종훈 형제는 OCI그룹과 한미그룹간 통합 문제를 놓고 송영숙 한미사이언스 회장과 대립하고 있다.

회사 측은 해임 사유에 대해 "두 사장이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중요 결의 사항에 대해 분쟁을 초래하고, 회사에 돌이킬 수 없는 손해를 야기했다"며 "회사의 명예나 신용을 손상시키는 행위를 지속해 두 사장을 해임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임종윤 사장이 오랜 기간 개인사업 및 타 회사 디엑스앤브이엑스(DxVx)의 영리를 목적으로 당사 업무에 소홀히 하면서 "지속적으로 회사의 명예를 실추했다는 점도 해임의 사유"라고 했다.

임종윤·종훈 사장은 한미그룹 창업주인 고(故) 임성기 명예회장의 장남과 차남이다. 형제는 어머니인 송 회장과 누이인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사장이 추진하고 있는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의 통합 작업을 반대하고 있다.

오는 28일 한미사이언스 정기주주총회에서 송 회장·임주현 사장 측과 임종윤·종훈 형제 측은 사내이사 선임안 등을 놓고 표 대결을 벌일 예정이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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